심리학

단순 접촉 효과[Simple Contact effect] 심리에 대한 정보

Jini.kim 2019. 11. 6. 19:14

<단순 접촉 효과 이미지>

사람은 누구든지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사물을 보면 다소 긴장되고, 나름대로 자신의 기준과 가치관, 교육, 취향 등에 기초하여 좋고 나쁜 느낌과 판단을 하게 된다.

물론 좋거나 나쁜 표정을 곧 나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애써 감추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라면 그 사람 곁에는 잘 접근하려고 하지 않고, 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곁에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성향을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을 대하는 표정이나 태도가 밝게 바뀌어 주변 사람들에게 들키곤 한다.

 

인간은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첫인상이 만족스럽거나 좋지 않게 느껴질지라도 아무 생각 없이 단순하게 그리고 여려 차례 빈번하게 접촉하면 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호감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경향성을 일컬어 단순 접촉 효과라고 한다.

 

간혹 TV 광고나 새로운 모양의 자동차 또는 가수의 신곡 같은 것을 처음 보거나 들을 때는 매우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을 자꾸 보거나 들으면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비판의식도 사라지고 편안하게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집안에 창고가 없어서 집 구석에 쌓아 놓은 지저분한 물건들도 처음에는 매우 보기 싫고 불편하며 거북스럽지만, 그것을 자주 보게 되면 적응이 되고 익숙해져서 치우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질 수도 있다.

 

또한, 객관적으로 누가 보아도 얼굴이 못생긴 사람일지라도 혼자서 거울을 볼 때 이 정도면 나도 괜찮게 생겼는데.’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못생겼어도 다른 사람이 보는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보는 자신의 모습은 커다란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이것은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얼굴을 자주 보기 때문에 이미 그 모습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단순 접촉 효과이다.

 

그래서 미혼 남녀들이 배우자를 찾을 때 은연중에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이미지가 발견되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끼게 된다. 신혼부부의 생김새를 비교해 보면 서로 인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을 흔히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과 비슷한 이미지에서 서로 익숙하고,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런 사람에 대해서 호감이 높아져 결국 배우자로 선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인간의 심리적 작용을 잘 발휘하는 사람들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이 중매쟁이이다.

그래서 유능한 중매쟁이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남녀를 일단 한 번 만나도록 주선한다. 그리고 어느 한쪽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이면 평생 살아야 할 사람을 한 번 만나보고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며 다그쳐서 두 번 만나도록 하며, 또 세 번, 네 번 만나도록 유도하여 빈번한 접촉을 하게 한다.

 

누구라도 처녀, 총각이 만나는 자리는 항상 어색함이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자주 만나다 보면, 처음에는 호감이 없었거나 못 느꼈어도, 어느새 서로에게 익숙하여 최소한 상대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정이 들어 어느 날 결혼하겠다고 중매쟁이를 찾아와서 인사하는 경우들이 자주 있다.

이것은 중매쟁이가 학문적으로 심리학을 배우지는 않았어도 경험적으로 단순 접촉 효과를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들은 서로 닮는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생김새도 닮고, 어투도 닮으며, 여러 가지 취향이나 심지어 버릇과 습관도 닮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것도 역시 오랫동안 상대방의 모습에 이미 익숙해져서 그렇게 된 것이다.

결국 부부는 함께 살면서 닮아가게 되어 있는데, 살아갈수록 서로의 장점과 좋은 모습들만 닮아, 모든 면에서 아름답게 하나가 되는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