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낙인 효과 [Stigma effect ] 심리에 대한 정보

Jini.kim 2019. 11. 6. 18:22

<낙인 효과 이미지>

간혹 오랜만에 만난 관계에서 또는 다른 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표명한다는 뜻에서

혈색이 안 좋아 보이시네요?’, ‘얼굴에 핏기가 없어 보여요!’ 또는 피곤해 보입니다.’라는 말로

써 인사말을 대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마도 평소에 얼굴 혈색의 변화나 그 차이를 느낄 정도로 상대방에 대해서 세심한 관심을 가져왔다는 표시로 그렇게 말할 수 있다. 또는 요즘 얼마나 수고가 많고 힘드신가?’ 하는 일종의 위로로 생각하고 이런 말을 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말은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 누구든지 자신에게 혈색이 안 좋아 보인다.’라고 말하는 사람 앞에 당당하게 나서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말한 사람 앞에서는 정말 혈색이 안 좋아 보이는 행동을 하게 된다.

왜 이렇게 혈색이 안 좋으세요?’ 이런 말을 들은 사람은 곧바로 자신에게 건강상의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생각하고 분석하게 된다. 그리고 혈색이 나쁜 것에 걸맞은 이유를 애써 찾아내고자 한다. ‘맞아! 어제 내가 TV를 너무 늦게까지 봤더니 어지럽고 혈색도 안 좋은 모양이구나!’, ‘요즘 레포트 쓰느라고 스트레스를 좀 받았더니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 혈색까지 안 좋아 보이는구나!’, ‘감기에 걸렸더니 혈색이 안 좋아졌나 보구나!’ 임기응변적으로 온갖 생각을 동원하여 자신의 혈색이 좋지 않은 것에 합당한 이유를 찾게 된다. 곧이어 정말로 몸의 어느 부분이 나쁜 것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을 일컬어 낙인 효과라고 한다.

 

멀쩡한 사람에게도 괜한 말로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개지세요?’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정말 당장 얼굴이 빨개지게 된다.

간혹 부모들이 자녀를 야단칠 때 생각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심한 말을 함으로써 자녀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를테면 너같이 머리 나쁜 애는 우리 집안에 없었어!’ 등과 같이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부정적인 말로 단정하거나 낙인을 찍으면 상대방은 그때부터 그 낙인에 걸맞은 사람, 부정적인 사람, 당당하지 못한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낙인 효과는 대개 권위자, 즉 교수, 교사, 부모, 목사, 사장, 의사 등의 사람으로부터 나타나는 것으로써 부작용이 매우 크다.

 

가정에서 부부간에 부자간에 서로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고 서로 위로, 격려, 칭찬, 긍정적인 말이 풍부해야 행복한 가정이다.

 

상대방을 부정적인 말로 낙인찍으면 낙인에 걸맞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이를 삼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