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특정 호감은 다른 면에서도 잘할 것 같은 생각을 주는 심리적 현상을 일컬어 ‘후광 효과’라고 한다.
또 다른 말로는 영어를 그대로 발음하여 ‘헤일로 효과’ 또는 후광 효과를 다른 용어로 표현하여 ‘광배 효과’라고도 한다.
즉 얼굴이 예쁜 사람은 무엇이든 잘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하고, 공부를 잘하면 다른 것도 잘할 것 같다는 선입관이다.
일종의 잘못된 심리현상이기는 하지만 대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판단, 평가할 때 어떤 하나의 특성을 기초로 하여 전체적인 것을 판단하려는 공통적인 심리적 현상이 나타난다.
여기서 하나의 특성이란 일반적으로 좋은,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상대방의 전체를 평가하려는 것이다.
몇 가지 부정적인 이미지를 기초로 상대방의 전체를 부정적으로 이해하려는 것을 일컬어 ‘뿔 효과’라고 한다. 상시적으로도 상대방에게서 발견되는 하나의 장점이 있고 그의 모든 것을 좋게 평가한다는 것은 바르지 않은 것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아마 우리는 몇 차례의 ‘후광 효과’로 인해서 사람을 바로 보지 못했을 수 있다.
외국에서 ‘후광 효과’를 다음과 같이 실험한 적이 있었다.
칠판에 글씨체도 형편없고 문법도 틀린 문장을 써 놓고 얼굴이 예쁜 사람의 사진과 못생긴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저 글씨를 누가 썼을 것 같은가?’라고 물어본 실험에서 대부분 사람은 얼굴이 못생긴 사람이 그 글을 썼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고 예쁜 여성의 얼굴과 못생긴 여성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면 대개의 사람은 얼굴이 예쁜 여성이 목소리도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전화나 사이버상에서 크게 나타난다. 이것을 일컬어 ‘불태우기’라고 하는데 전화나 사이버상에서 자신의 대화, 채팅 상대가 이성이라는 사실만 확인되면 상대방을 매우 매력 있는 이성으로 생각하려는 심리적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묘한 쾌감 때문에 사이버 중독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외국의 어느 법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가운데 모의재판에서 한 사람은 옷을 깔끔하게 입고 잘생긴 사람의 공소장을 보고 판결을 한 경우, 옷을 남루하게 입고 못생긴 사람의 공소장을 보고 판결한 경우와 비교해 보면 옷을 잘 입고 잘생긴 사람에게 가벼운 형량을 주는 것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광 효과’란 외모, 복장, 학력, 집안 등의 광채를 등에 업고 그것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것에까지 좋은 영향을 주거나 받으려는 심리적 현상 또는 그렇게 판단하려는 보편적 심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느 한 가지를 잘한다고 하여 다른 것도 잘한다고 볼 수 없지만 이러한 현상은 보편적인 심리적 성향이므로 가능하면 항상 외모를 단정하게 하고 깔끔한 옷을 입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일부러 지저분하게 하고, 단정치 못하면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관공서에 갈 때 반드시 정장을 입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얼굴이 예쁜 사람이 성실할 수도 있지만, 얼굴이 예뻐서 친절하거나 성실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류이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일 수는 없다. 좋은 집안이라는 후광이 그를 좋은 사람으로 만든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아울러 얼굴이 못생겼기 때문에 성격이나 인간성까지 나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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