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최빈 효과[Recent effect] 심리에 대한 정보

Jini.kim 2019. 11. 15. 17:42

<최빈 효과 이미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오래된 것을 기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의 일과 오래된 일 가운데 기억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최근의 일이다. 어떤 학생은 성실하게 공부하고, 결석이나 지각도 잘 하지 않고, 수업시간에 엉뚱한 행동도 하지 않으며,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험만 보면 그 성실한 학생이 점수가 높지 않아 우등생 측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렇다고 하여 이 학생이 머리가 남 달리 나쁜 학생도 아닌데 이런 일이 있다. 그런가 하면 간혹 지각이나 결석도 잘하고, 동료 학생들이 평가할 때 성실하다고 볼 수 없는 학생이 성적을 잘 받는 일도 있다. 물론 흔한 일은 아니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잘 배웠어도 공부한 지가 오래되면 교과 내용을 망각하게 되거나 기억이 희미해진다. 그래서 막상 시험을 치르게 되면 혼란스럽거나 기억이 나지 않아 정답을 찾아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열심히 하지 않다가 시험 전날, 밤을 새워 벼락치기 공부를 한 학생 가운데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이 학생이 다른 사람보다 머리가 좋아서 그렇다고 하기보다는 바로 어제 배웠거나, 기억을 최근에 되살린 효과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의 것을 잘 기억해 내는 심리적 현상을 일컬어 최빈 효과라고 한다. 또는 다른 말로는 최근 효과라고도 사용한다. 이는 앞서 설명한 대로 가장 최근의 일을 기억하게 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벼락치기 공부가 효과 있다는 것이지만 바람직한 공부는 성실하게 학업을 이수한 후에 시험 즈음에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다시 복습하여 최근 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 효과를 간단하게 실험해 보는 방법은 458734958936이라는 숫자를 외워야 할 때 한 번에 이 숫자를 외우기는 쉽지 않다. 반복해서 암기해도 끝에 몇 개의 숫자만 생각이 날 것이다. 이것도 최근 효과를 설명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4~5세 된 어린이에게 네가 갖고 싶은 것을 사줄 테니 말해!”라고 하면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 중에서 네가 갖고 싶은 것을 사줄 테니 말해봐!”라고 하면서 값비싼 것을 중간에, 값싼 물건을 나중에 배열하여 말해보면 틀림없이 가장 마지막에 말한 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를테면 사과, 케익, 자전거, 컴퓨터, 콜라, 초콜릿, 수박, 사탕, 이라고 말했을 때 아이는 이라고 말하게 된다. 앞의 모든 내용을 한 번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이게 더 어린 경우에는 두 가지만 가지고 선택하라고 하면 뒤엣것을 선택하는 경향성이 있다.

 

역시 최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으면 아빠!”라고 말하게 된다. 거꾸로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고 하면 엄마!”라고 답변하게 된다. 그만큼 기억을 저장해 두는 단기기억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말이 되지만 여기서 말하려고 하는 최근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최근 효과는 가장 나중에 말한 것을 지금까지 말한 것보다 더 신뢰하거나, 더 중요하게 생각하려는 현상으로도 설명된다. 마지막 말이 항상 중요한 것이다. 온갖 좋은 말로 상대방을 잘 설득했어도 가장 마지막 말이 좋지 못한 말이라면 지금까지 한 말의 효력을 일순간에 다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효과는 쉬운 말로 마지막 효과라고 바꿀 수 있는데 마지막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만남, 마지막 말, 마지막 행동, 마지막 표정, 마지막 태도를 잘 취해야 할 것이다.